AKB48의 대항마, '모모크로' 최저 시청률 연발로 메이저 진입에 큰 벽

아이돌 계의 정점에 군림하고 있는 AKB48를 맹추격하는 그룹으로 주목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5인조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 Z'(통칭 모모크로). 아크로바틱한 안무와 개성적인 음악으로 팬들을 획득한 이들은 재작년에 발매한 메이저 데뷔 곡 '간닷! 괴도소녀'(行くぜっ！怪盗少女)로 오리콘 데일리 랭킹 1위를 획득. 그 후, 멤버의 탈퇴와 레이블의 이적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지명도를 올려 최근에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가 급격히 늘었다.

노출이 급증하게 된 배경에는 모모크로가 소속된 대형 연예 기획사 스타 더스트 프로모션의 힘이 있다. AKB48은 각 사무소의 탤런트를 모은 혼성 부대인 것으로 유명하지만, 스타 더스트의 탤런트는 AKB에 참가하고 있지 않았다. 당초 스타 더스트는 너무 아이돌에 주력하지 않고, 모모크로도 푸대접되고 있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인기 상승에 따라 사무소는 방침을 전환. 아이돌 계에서 단독 승리 상태인 AKB를 쫓아 버리기 위해, 모모크로로 승부를 걸고 있다.

AKB의 대항마로 주요 프로가 분발하고 있다고 한다면, 요즈음의 노출 증가도 납득이 간다. 그런데 모모크로가 출연한 프로그램이 저 시청률을 연발하고 있다.

6월 3일에 게스트로 출연한 '오샤레이즘'(니혼TV 계)에서는 방송 사상 최저가 되는 8.1%(비디오 리서치 조사 칸토 지구)이라는 시청률은 이례적으로 낮은 기록.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10~15%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주의 아사다 마오 출연분에서는 15.0%의 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게스트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는해도, 전 주보다 7%나 시청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 다음날이 되는 4일에 출연한 '웃어도 좋다고!'(笑っていいとも!)(후지TV 계)에서는, 모모크로가 텔레폰 쇼킹에 등장했지만, 이쪽도 4.8%(동)의 낮은 시청률. 지난주 금요일 사사키 쿠라노스케가 출연한 6.7%에서 크게 하락되고 있으며, 5월 29일 AKB48 타카하시 미나미가 출연한 회의 시청률인 6.8%보다 크게 뒤쳐져 있었다. 또한 5월 31일에 게스트로 출연한 'VS 아라시'(후지TV 계)도 10.6%로 저조. 전 주에 오오이즈미 요 등의 TEAM NACS가 출연한 회인 14.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모모이로클로버Z - Z女戦争

6월 21일 신곡 'Z소녀전쟁'(Z女戦争)을 발매한 모모크로는 음악 잡지는 물론, 서브 컬쳐 잡지 'Quick Japan'(오오타출판)에서는 100 페이지의 특집을 할애하는 등, 미디어의 취급은 이미 아이돌의 테두리를 넘어서며 주목받고 있다. 난카이 캔디즈·야마사토 료타와 드렁크 드래곤의 츠카지 다케오, 키타노 키이, 요시키 리사 등, 모모크로의 팬을 공언하는 연예인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비참한 시청률 상황은 어떤 것인가.

"모모크로 팬들은 일부 아이돌 오타쿠와, 그녀들의 팬들을 공언하는 것으로 자신의 센스를 어필하고 싶어하는 서브 컬쳐층이 중심입니다. CD의 매출과 라이브 동원은 호조로, 일반층이 보는듯한 TV 프로그램에는 맞지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지금 상태에서는 어차피 매니아를 위한 아이돌에 지나지 않습니다. AKB처럼 더 지명도가 올라가게 된다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팬을 잡고 있는 요소 중 하나인 '마이너성'을 버려야 합니다. "(아이돌 라이터)

특수 촬영과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한 PV, 라이브 MC에서 때때로 실제로 펼쳐지는 프로 레슬링 네타 등 매니아적인 요소도 이들의 장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런 요소는 팬층을 제한시킬 될 수도 있다.

이번, TV 판매 실패라는 현실을 들이댈 수 있었던 모모크로, 사무실의 큰 기대가 있던만큼, 방향 전환도 시야에 넣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잘되지 않고, 특색이 사라져 현재 팬들까지 잃어 버리게 된다면 소용 없을 것이다. 포스트 AKB의 첫번째로 주목받는 그녀들은 중대한 전환점에 도달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