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인연 헌터'의 미츠키 아리사가 구현하는 혼활의 '근거없는 자신감'의 무력함 <일드/일드OST이야기>




미츠키 아리사는 첫 주연을 맡은 '방과후'(후지TV, 1992년) 이후, TV 드라마에서 주연 이외를 했던 적이 없고(게스트 출연을 제외) 연속 주연 기록은 기네스에도 인정되고 있는 것 같다.

연기도 노래도 결코 특출나지는 않다. 그러나 그녀는 항상 자신만만하고 자신이 미츠키 아리사인 것에 대해 어떠한 의심을 품고 있지 않고,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가진 힘이며, 시청자 역시 미소녀가 가지는 뻔뻔스러운 힘을 요구했다. 톤네루즈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데뷔곡 '전설의 소녀'로 박아 넣어진 '미츠키 아리사는 대단해'라는 막연한 이미지를 세상 사람들이 안은 채로, 2013년 현재까지 돌진한 결과가, 앞서 언급한 연속 주연 기록일 것이다.
 
그런 그녀의 최신작이 NHK에서 방송중인 '인연 헌터'이다. 물론 주연작인데, 아무래도 평소의 미츠키 아리사의 작품과는 사정이 다른 것 같다.

미츠키 아리사가 연기하는 하스미 리카는 판매 회사의 고객 센터 책임자로 나이는 37세. 여동생은 시집 가고, 아버지는 이미 타계해 지금은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재혼하는 것을 계기로 혼활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경력과 외모를 생각해 확실할 것이라며 자신 만만하게 혼활에 임하고 있던 하스미였지만, 파티에서는 상대방을 만나는 것도 힘들고 점차 자신감을 상실해 나간다.

혼활 시장 앞에서는 미츠키가 갖고있던 '근거없는 자신감'은 완전히 무력하며, 오히려 자신이 몰랐던 착각과 무신경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그녀의 퍼블릭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팬들이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미츠키 아리사의 애처로운 모습이 여기에 그려져 있다.

드라마 자체는 하스미의 눈을 통해 혼활 시장을 체험하는 투어와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다. 혼활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SNS에 등록해 자신의 얼굴 사진 첨부의 프로필을 공표한다. 나이, 직업, 연봉 등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참가자들은 매일 근황을 일기로 보고. 그리고 아포인먼트를 취하고 싶은 상대를 물색하기 위해 프로필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원하는 결혼 조건과 자신의 조건을 저울질하며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의 상대를 고르려고 하고 있다.

작중에서는 혼활 지망생들이 모니터 너머로 혼활 상대를 물색하며 상대의 프로필을 보고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반복해 보이는 것으로 '선택하는/선택된다'라는 관계가 있는 잔혹함을 당연한 것으로 그리고 있다.

이윽고 하스미는, 몇몇 남자와 아포인멘트를 취한 후, 가면 파티에서 만난 여고 교사 오카무라 켄스케(마루야마 토모미)와 교제하게 된다. 하지만 데이트를 거듭하는 동안, 그가 다른 혼활 상대의 여성과도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하스미는 그것을 따지지만, 오카무라는 "결혼과 연애는 다른, 실패하고 싶지 않아. 너도 여러 사람과 만나서 선택하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대응된다. 하스미는 오카무라의 말대로 혼활 파티에 참석하지만 역시 그를 잊을 수 없다. 그러나 오카무라의 "덕분에 좋은 결혼 상대가 정해졌습니다. 일기도 이것으로 마지막이며 탈퇴합니다. 감사했습니다."라는 SNS의 일기를 마지막으로하여 두 사람의 관계는 시원스럽게 끝난다. 이정도까지 건조하고 차가운 실연 장면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NHK는 2009년에 '콘카츠·리카츠'(コンカツ・リカツ/결혼활동 이혼활동)이라는 혼활 드라마를 방송한 바있다. 당시의 감각으로 충분히 아픈 드라마 였지만, '인연 헌터'의 혼활 묘사는 그 이상, 혼활라는 말이 정착했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활동으로 그려져 있다.

혼활을 확률로 파악해 많은 선택 사항 중에서, 가능한 한 더 나은 것들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나뉘어 떨어진 오카무라는, 결혼 상대를 당연하게 찾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이 약하고 자신의 시장 가치를 잘못 추정하거나 원래 남녀의 만남을 확률론적으로 파악하는 자체에 저항이 있는 사람은 곧 정신적으로 몰려 간다.

이 작품을 보면, 혼활라는 개념 자체가 운명의 만남을 그려왔던 연애 드라마의 안티테제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정도까지 그리지 않으면 지금의 시대의 공기를 파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드라마는 전 3화로 최종회이지만, 솔직히 이것을 계속 볼 자신감은 없다. 지금 가장 아픈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과 미츠키 아리사의 미래를 지켜보고 싶은 사람은 최종회만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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