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분기 드라마 'CONTROL~범죄심리수사~' 주제가

서전 올스타즈는 1978년에 데뷔한 이래 30년동안 죽 일본 음악계에서 빠져서는 안될 선두에 있는 밴드입니다. 록, 발라드, 테크노, 디지털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며 사랑, 유머, 사회 풍자 등 다양한 소재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폭넓은 팬층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밴드입니다.
쿠와타 케이스케는 서전 올스타즈 활동을 하면서도 1896년 1년 한정 솔로 밴드인 쿠와타 밴드로 솔로 데뷔를 시작한 이래 2007년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총 3장의 싱글을 발매합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7월 식도암 판정을 받은 그는 8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작년 12월 홍백가합전에서 감동의 복귀무대를 선사합니다. 정말 다행인 점은 식도암 초기였다는 점이었고 그것도 빨리 발견을 했기 때문에 완치가 가능했다는 것이네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2011년 1분기 드라마 'CONTROL~범죄심리수사~'의 엔딩곡으로 기용된 '銀河の星屑(은하의 별들)'은 포크록 장르를 도입해 미국의 컨트리 음악을 듣는 듣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 곡은 쿠와타 케이스케의 9년만의 솔로앨범인 'MUSICMAN'의 일곱번째 트랙으로 이밖에도 총 17곡이 수록되어 있는 풀 앨범입니다. 그의 이번 앨범관련 정보 사이트로는 http://www.sas-fan.net/kuwata_musicman/에 접속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CONTROL~범죄심리수사~'는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아직 최종화인 11부가 남아있지만 화요 드라마 중에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마무리를 기다리는 작품입니다. 주연은 NHK 연속TV소설인 '게게게 여보'의 히로인으로 높은 인기를 끈 마츠시타 나오와 드라마 '걸 서클', '야광의 계단', '호타루의 빛'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후지키 나오히토가 공동주연으로 드라마의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이밖에도 인기 아이돌그룹인 칸자니8의 요코야마 유가 극중에서 마츠시타 나오와 경찰대학 동기로 그녀를 여러가지 부분에서 도와주는 역활로 나오는 등 기본적인 출연자들의 연기력은 하나같이 검증된 배우들로 구성됐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에 특히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특별히 마츠시타 나오의 팬도 아닐 뿐더러 강렬한 임팩트를 느끼지 못했던 후지키 나오히토의 연기력이 궁금해서도 아닙니다(물론 호타루의 빛에서 각인됐던 '부쵸~' 이미지를 이번 드라마에서 어떻게 떨쳐낼지에는 관심이 가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이유는 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갈릴레오'와 여러모로 비슷한 컨셉을 지향한 드라마였기 때문입니다. 여자 형사가 주인공이라는 점과 그녀를 도와주는 두 학자의 사건해결 이야기. 바로 이것이 'CONTRO~범죄심리수사~'에 기대를 걸었던 점이죠.

우선 일드 '갈릴레오'에 대해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연기력이나 가수로서의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남녀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시바사키 코우입니다. 특히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갈릴레오' 이외에도 '료마전'을 통해 '후쿠야마 료마'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보여준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시바사키 코우 역시 그에 필적하는 필모그래피를 자랑합니다.
'갈릴레오'에 대한 간단한 스토리를 요약해보자면 천재적인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 교수(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도움을 받아 여러 사건을 해결해 가는 신참내기 여형사 우츠미 카오루(시바사키 코우)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원작은 '비밀', '환야', '용의자X의 헌신'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추리소설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입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탐정 갈릴레오'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제가 '컨트롤'을 시청하면서 느낀 '갈릴레오'와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갈릴레오'의 여형사인 우츠미 카오루(시바사키 코우)는 극의 전개에 있어 상당히 수동적인 인물입니다. 그녀는 거의 대부분 사건의 해결을 마나부 교수에게 의지합니다. 그저 그녀가 하는 일은 마나부 교수를 사건 해결에 끌여들이기 위한 계책을 쓸 뿐입니다. 게다가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범죄 용의자'에게 반해서 위험에 빠지기까지 하죠.

하지만 정의감 하나는 투철한 형사로 나옵니다. 마지막화에서는 살짝 마나부 교수와의 러브스토리를 예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어쨌던 그녀를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키며 구하는 사람이 마나부 교수니까요.


하지만 말뿐인 실장직책에 팀원(?)이라고는 심리학과 교수인 나구모 준(후지키 나오히토)교수 뿐이죠. 물론 나구모 교수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갈릴레오'의 우츠미 형사와는 달리 상당히 능동적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떤 때에는 너무 과격하게 범인에게 뛰어들다가 코를 강타당해 코에 반찬고를 붙이기까지 하죠.


나구모 교수도 천재이기는 하나 사건을 해결해가는 방식은 마나부 교수와는 많이 다릅니다.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 처음 시작은 굉장히 능동적이지요. 왜냐하면 그는 범죄심리학자이며 여러 사건을 접하는 것은 자신의 연구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능동적인 시작과는 달리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힌트만을 줄 뿐 직접적으로 발로 뛰면서 범인들을 잡는 부분에서는 세가와에게 전적으로 맡겨버립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는 범인에게 발에도 차이고 주먹으로도 맞고, 심지어는 납치사건 와중에 범인에게 인질로 잡히기까지 합니다. 그밖에도 범인의 슬픈 과거라던가 범죄를 저질러야 했던 이유를 같이 아파하고 공감해하면서 그들을 보듬어주는 역활까지 세가와가 도맡습니다. 하지만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그 분석력만큼은 정말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죠. 카츠무라 과장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나구모 교수를 단순히 책상공론이나 펼치고 있는 학자 나부랭이 따위로 생각하고 그가 사건해결을 위해 해주는 조언을 무시하지만 점점 그의 뛰어난 판단력과 분석력에 교수몰래 그가 지은 저서등을 부하 형사들에게 돌리면서 그에게 빠져듭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는 능력을 인정받지 못합니다. 매회를 거듭하면서 동료 형사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하죠. 현장을 직접 발로 뛰는 형사보다 팔짱끼고 앉아서 분석만 할 뿐인데도 범인 검거에 있어서는 항상 자기들을 앞서다보니 그에 대한 시기아닌 시기가 나구모 교수를 미워하게끔 하기도 합니다.
셋째, 너무나 자극적인 범죄를 소재로한 작품들 속에서 오랜만에 인간적인 향수가 묻어나오는 형사물
일드, 즉 일본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추리, 형사물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엽기적인 살인사건이나 폐륜사건 등 '어떻게 인간이 이런 짓까지 벌일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만한 엽기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소재들로 인해 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일드 자체를 꺼려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올해 시작한 1분기 드라마 중에서 특히 'LADY~최후의 범죄 프로파일~'같은 경우 스토리상의 범죄 대부분이 상당히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소재들로 다뤄지고 있지요. 솔직히 저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부류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드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슷한 소재에 피튀기고 자극적인 것을 자주 보다보면 질릴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컨트롤'에서의 범죄는 대부분 자극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혹시 예전 국내에서 방영됐던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수사반장'에나 나올듯한 범죄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이유등도 '인간 내면속의 갈등'이라던지 '한번 범죄를 저지르면 영원히 사회에서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같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의 사건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물론 모든 에피소드가 그렇다는것은 아닙니다. 교환살인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한 에피소드도 있으니까요. 다만 다른 일드의 형사물에 비교했을 때 그 수위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낮은 수위(?)의 표현과 전개로 인해 몇몇 국내 블로거들에게 '컨트롤'은 '그냥 썩 재밌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재미없지도 않은 그저그런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잔잔함속에서 오는 인간적인 사건 해결과 세가와 역의 마츠시타 나오의 색다른 모습, 나구모 교수역의 후지키 나오히토의 연기 변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오는 소소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 역시 아직 완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최종화 한편만을 남겨두고 있지요. 대충 최종화가 어떻게 끝날지는 굳이 보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예상은 되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 토다 에리카와 카세 료 공동 주연의 TBS 드라마 '케이조쿠2 스펙' 이후 어떤 형사물이 방영될까 기대하던 찰라에 눈에 띄었던 두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이번에 소개해 드린 '컨트롤'과 'LADY'였습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 역시 여성 케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아마도 여성 케릭터가 형사물의 주인공을 맡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이마미 유키 주연의 드라마 'BOSS'가 아닐까 싶네요. 당시 'BOSS'는 제작의도 자체가 '여성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형사물'이었다는 점에서 당대 최고의 여성파워를 자랑하는 이마미 유키를 내새웠으며 결과적으로 대 히트를 치게 되죠. 그 이후 여러 형사물에서 여성이 형사물의 주연으로 발탁되기 시작합니다. 다음 2분기때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BOSS' 시즌2에서 이마미 유키는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며 이제는 주연으로 거듭난 토다 에리카의 출연 여부까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마츠시타 나오와 후지키 나오히토의 조합이 과연 잘 맞을런지 걱정이 많았으나 나름 나쁜 조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두 주인공중에 어느 한쪽을 부각시킨다거나 아니면 둘다 고루 비중있게 이야기를 전개해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갈릴레오'의 두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연기자면서 가수까지 겸업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더군요. 특히 마츠시타 나오는 피아노 전공자로서 이미 몇개의 음반을 낸 바 있으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부르는 노래실력도 괜찮았습니다. 그녀의 PV 몇편 보시죠.


이 곡은 게게게 여보의 주제가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마츠시타 나오가 피아노를 치면서 이 곡을 부르는 모습이
잘 어울려 보이네요.
Bonus.1~!!!그녀의 완벽한 미모









혹시 후지키 나오히토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이분 와세다 대학 출신의 재원으로서 95년 영화'꽃보다 남자'의 하나자와 루이역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원조 하나자와 루이죠. 드라마속의 하나자와 루이(오구리 슌)과 나중에 기회가 될때 비교해보는것도 재미있을듯 싶습니다. 또한 가수로서 데뷔한지도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하는 중견 가수이기도 합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야마삐가 나이를 먹는다면 딱 후지키와 비슷한 모습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상당히 비슷한 외모라는 생각이 비단 저만의 생각일까요? ^^:;
'컨트롤'에 대한 전반적인 스토리를 밝히고 싶지만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자칫 스포일러를 남길 우려도 있고 전체적인 드라마의 성격과 내용은 이러저러하다라는 것만 밝힐 수 없었음을 양해 바랍니다. 다음 3편에서는 나카마 유키에 최초의 악역 변신 드라마인 '아름다운 이웃'을 소개할까 합니다. 얼마전에 종영된 드라마인 '아름다운 이웃'에 대한 스토리와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른 '동방신기'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덧글
모르고 있었...OTL
그나저나, 정말 다행이죠...만약 암이 더 진행되었더라면, 정말 위대한 음악가 한명 잃을 뻔 했습니다.